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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자기혐오와 자기애를 오가며 

스스로 존재에 의문을 멈추지 않는 동료들이다.

내가 여기에 있고 당신이 거기에 있어서 다행이다."


2026년 처음 손에 잡히자마자 이틀만에 읽어내려간 책.

지인이 하는 책방을 거닐다

'불안'이라는 단어가 유독 내 눈에 들어왔다.

개인적으로는 단기선교를 앞두고 있어서,

어쩌다보니 팀장이라는 자리에 있어서

괜히 불안하다는 감각이 느껴졌던 이유에서

더 눈에 띄었던 것 같다.

작가는 왜, 어떤 것 때문에 불안해했는지가 궁금했다.

책을 읽어가는 내내 나의 모습 한 면을 끄집어내놓고 본 느낌이었다.

특히 때때로 자발적 광대가 된다고 하는 부분이 공감이 됐다.

그렇듯 깊은 공감이 되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작가가 한 말 중에서 곱씹으며 생각하게 된 부분도 있었다.

그것은

"인간은 정말 만들어질 때부터 고통받도록 설계되어있는가"

하는 질문이었다.

 

크리스천인 내 입장에서는 "NO." 라고

하고 싶었지만 결국엔 "YES."였다.

 

성경적으로 물론 죄가 들어오기 전에는

고통이라는 단어와 거리감 있는 존재가

우리 인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죄가 들어온 이상

뭐든 힘들게 일하고 수고해야 얻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론 맞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사실은, 애초에 인간이 지어진 목적이

고통받기 위해서는 아니라는 것이다.

위로가 되거나 공감이 갔던 부분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사고방식과 이념만이 옳은 것이라고 여기면서 소리치는...."

"선한 의도와 건강한 열정"

 

작가는 본인 나름의 인생에서 

'불안'과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담담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마치 성질급한 어린아이 하나를 마주하듯

없거나 무시하고 회피하는 것이 아닌

그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대처하려고

계속 시도한다.

 

내 생각대로 안된다할지라도 계속 시도한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내가 '나'라는 사람을 대할 때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대할 때도.

 

이 책에서

작가는 또렷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나의 불안과 마주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몸소 보여준다는 느낌이었다.

 

또 불안과 우울이라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본인이 살아가게 된 환경과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그려내며 읽는 독자로 하여금

위로를 얻게 한다.

 

가정과 성장배경, 직업, 취미생활 등

여러 일상에서 찾아올 수 있는 불안요소들을 두고

어떻게 마주하는지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는

아직 그런 문제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독자들을 향해서

작가는 그럼에도 괜찮다고 다독여준다.

 

오히려 그렇게라도 발버둥치는 '당신'이 있어

작가가 힘낼 수 있다고 말한다.

 

혹자는 이 책을 읽고서

우울하고 피폐한 내용만 가득하다고

혹평을 쏟아부을지도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그림자 같은 부분을 나누었을 때

그 그림자로 하여금 서늘함보다는

따뜻한 위로를 받는 나같은 독자도 있다.

 

임이랑 작가의 곧고 여리고 푸릇한 면을 통해

나오는 작품들로 인해

읽는 독자들마다

많은 위로와 공감이 되고,

힘이 될 것이다.

 

임이랑 작가의 인스타계정

https://www.instagram.com/nap717?utm_source=ig_web_button_share_sheet&igsh=ZDNlZDc0MzIxNw==

 

작가는

밴드인 디어클라우드의 베이시스트이자,

식물을 사랑하는 식물집사이다.

 

https://www.youtube.com/@nap717/featured

 

이랑

안녕하세요 이랑입니다.

www.youtube.com

디어클라우드 곡 중에서 유명한 곡 중 하나인 얼음요새.

임이랑 작가의 책을 읽고 나서 이 곡을 들으니까

가사 하나하나가 주옥같다.

원곡 MV

 

최근에 보컬인 '나인'이 싱어게인에 홀로 출연해 얼음요새를 불렀다.

 

디어 클라우드의 인디밴드 감성이든

책에 녹아있는 작가 나름의 예술적 감성이든

읽는 독자로 하여금 위로를 선사해주고

다음 행보를 궁금하게 만드는 작가, 임이랑의

'불안'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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