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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요한계시록 이후에
필자가 관람히게 된 작품은
10주년 기념으로 나온
더북: 성경이 된 사람들이다.
필자도 일정을 따라 1월부터 관람을 시작했다.
시작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연은 1월 19일부터 시작했는데
내가 더북을 처음 관람하게 된 것은
1월 21일이다.
지방에서 살고 있는데
압구정로데오를 가려니 쉽지 않아서
오전에 일찍 서울로 올라가서
광야아트센처 근처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였다.
낮 공연이라면
오전에 일찍 올라와서
점심 해결하고
공연보고
근처 맛집에서 저녁 해결하고
카페투어하고
그게 주 패턴이었다.
지금까지
1월 21일
2월 8일
2월 22일
3월 1일
3월 8일
4월 29일
5월 9일
5월 25일
5월 29일
6월 6일
거의 한달에 한번 꼴로
보았던 것 같다.
그 중에 영상으로 기록에
남긴 것들이 있어서 올려본다.
배우분들은 매번 캐스팅이 바뀌어서
나오시는 걸 알 수가 있다.
초반에 보았을 때에는 연출과 구성, 대사에서도
살짝 어색하거나 자연스럽게 다음 장면으로 연결되는게
어색한 부분이 있었는데 가면 갈 수록 자연스러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배우분들도 갑작스럽게 일어난 해프닝에 대해
능숙하게 잘 대처하는 모습에 더욱 집중해서 작품을 볼 수가 있었다.
필자는 6월 17일을 기점으로
뮤지컬 더북을 마무리 했다.
더북은 부제를 설명하는 내용이다.
부제가 성경이 된 사람들이니
왜 성경이 되었는지
그 이유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결국 이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건은 종교개혁이다.
종교개혁이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어렵지 않게 풀어내고 있는 작품이라서
기성세대나 현재 청년들에게도
큰 도전이 될 만한 작품이다.
나도 볼 때마다 눈물을 훔치면서
보았었는데
하나는 주인공들 중 한명이
옥살이하며 고문을 받으면서도
성경을 번역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해야 한다는
생각을 끝까지 지키며 그 사명을 포기하지 않는 것
그래서 가톨릭 교회의 권유에도 협박과 고문에도 넘어가지 않음에
지금의 상태에 나는 그럴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더욱 눈물이 났다.
또 다른 하나는 주인공들 중에
딸이 성경을 번역해서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일명 롤라드였는데 딸이 죽자,
복음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이고
내가 하던 것들이 과연 정말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인가를
돌아보게 만들고 십자가를 부르짖게 되는 장면이 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장 20절)
저 갈라디아서 말씀이 참 마음 속에 박혔다.
예전에 외웠었던 말씀이었는데
작품 속에서 들으니까
주시는 감동과 은혜가 달랐다.
또 다른 하나는 가톨릭 교회 측에 있던
신부님이 있는데 로마교회의 교리와
복음의 진리 사이에서 헷갈려하며
주인공에게 분노를 표출하다가
굳건한 주인공의 태도와 기도로
회개하는 장면이 있다.
그것을 보면서
나도 결국 저 사람과 별반 다름이 없을 텐데
하고 생각을 했었고
그런 생각을 하게 해주는 캐릭터 중에
주인공 딸의 부모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다.
'존'이라는 캐릭터인데
사람들의 많은 공감을 일으키는
대사들이 참 많았다.
그 밖에도 우리 일상에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사들이 참 많았다.
"성례와 고해성사론 구원 받을 수가 없죠."
"그러면 내가 기억나지 않는 죄는 어떻게 하지?"
"고해성사? 내 속에 있는 음란함은 아무리 고해성사를 해도 지울 수가 없었다고"
"교회는 제 가족인 걸요."
(기억나는 대로 적어본 대사들)
그만큼 캐릭터에 입체감이 있어서 좋았고
마냥 감정소비하게 하는 작품은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나름 실제 있던 사건들을 재구성해서
짜임새있게 잘 엮어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조금 놀랐던 점은
이 작품의 주 배경이 영국이라는 건데
그래서 영어성경의 역사가
몇 천년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한테는
생각보다 몇 세기 전의 일이라는 사실이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근데 영국 뿐 아니라 당대 그 당시에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전
유럽 문화가 그런 상태였다고 하니까
유튜브에 참고할 만한
영상들이 있으니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요즘 유튜브 채널에는 사이비들도 많이 있어서
그렇게 공식으로 이름이 알려진 곳에서 올라오는
영상들이 그나마 낫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종교적인 접근 보다는 세계사적인 접근이긴 하다.
어찌되었건 다시 더북으로 돌아와서
원래는 6월 17일까지만 공연하는 것이었는데
공연이 연장이 되어서
다행히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되었다.
나도 교회 청년들을 데리고 계속 다니고 싶었지만
6월을 끝으로 더 이상 방문하지를 못했다.
솔직히 지금까지 재정에
엄청나게 여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단순히 교회 청년들에게
도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
데려간 거였는데
그럴 때마다 재정도,
청년들의 마음도 예비해주셨다.
감사하게 5만원이었던 가격
지방러 대학생으로 35000원인가에
관람할 수 있었던 점도 너무나 감사했다.
23년 반년 동안은 그렇게
뮤지컬 더북:성경이된사람들을 통해
많은 위로와 힘을 얻었다.
광야아트센터에서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을 방문하는 코스도
추천해주고 있어서
양화진을 방문해보면
한국이라는 나라에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가
너무나 커서 감사가 안 나올 수가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언젠가 다시 더북이 시작되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그 주인공들처럼 말씀을
간절히 붙들 수 있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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